[네이트판 레전드] 답답한 남편과 시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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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레전드] 답답한 남편과 시어머니

베나님 2020. 12. 1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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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어디에 쓸지 몰라 여기에 조언 구하고자 올려봅니다ㅠㅠ 전 20대 초반 남편은 20대 후반입니다 시어머니 모시고 살고있어요 아직 아이는 없구요... 시어머니 모시고 살자고 한건 제가 먼저 모시고 살자고 했던거구요 처음 결혼할때 저희 부모님 반대가 엄청 심했어요 남편이 월 260에서 많게는 400까지도 버는데 전 이정도면 충분히 잘 살 수 있다고 괜찮다고 했는데도 부모님 생각은 영 아니셨나봐요 전 그래도 여태 만나온 남자들 중 믿을 사람은 이사람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제가 힘들때 곁에서 묵묵히 지켜준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도 않았구요... 몇날 며칠을 울고 불고... 밥도 먹지 않고 남편은 매일같이 집에 찾아와 결혼 허락해달라고 그랬었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결국 허락해주셨어요 일단 결혼할때 집은 부모님이 해주시고 예단 예물없이 하고 아빠께서 엄마 몰래 결혼하고 쓰라며 1억 정도 보태주셨구요 남편은 결혼 직전까지도 제가 평범한 집 본인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왔다고 알고 있었고 저 역시 부족함없이 커왔단 소리는 따로 하지 않았어요 남편 가족은 홀시어머니와 결혼한 누나 한 명이 끝이에요 결혼 전에 연애할때도 언니 찾아뵙고 아이들과 놀아주고 어머님도 너무 잘해주시고 결혼해도 후회 없을거라고 생각했죠... 시어머니 모시고 살자고 한 이유는 평생을 남편 때문에 고생만 하시고 지금까지도 일하고 계신데 조금이라도 편하게 쉬시라고 제가 먼저 모시고 살자고 한거에요 근데 문제는 결혼한지 1년짼데 같이 살다보니 너무너무 힘들고 답답하다는거에요...



일단 첫번째 문제는 입맛입니다 ㅠㅠ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싱겁게 먹는 편인데 그래도 남들한테 맞춰서 먹고 있어요 근데 어머님이랑 남편이 너무 너무 짜게 먹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설렁탕이나 갈비탕 같은 거 있죠? 거기에 새우젓이나 소금으로 간을 하는데 남편이나 어머님은 소금을 한숟가락씩 넣어 먹고 그래요 그래서 웬만하면 어머님이 음식 안하시게끔 힘드시니까 쉬세요~ 하는데도 매번 이것저것 하세요 특히 계란찜...! 계란찜을 하시는데 표고버섯을 엄청 넣고 맛이 이상해요... 전 그래도 요리를 조금 배웠어서 맛없단 소리를 들어본적도 없고 간도 잘 맞춘다 소리 들었는데 항상 요리해서 남편한테 간봐달라 하면 싱겁대요 맨날... 어머님이 겉절이 같은거나 김장 해오시면 어머님 계실때만 먹지 저 혼자 있으면 입에도 못대요 너무 짜고 배추 풋내나고 그래서 ㅠㅠ 제가 웬만한 음식은 다 잘 먹거든요? 향신료 들어간 음식도 잘 먹고 그냥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다 가리는게 없고 그 음식 알레르기 하나 없는 사람인데 어머님 음식은 먹을때마다 너무 힘들어요ㅠ 특히 어머님 안 드시는것도 많으셔서 매번 아침 저녁 차릴때마다 무슨 메뉴 해야할지 머리가 아파요; 국에다가 파 같은 거 넣으면 그거 다 건져내고 드시고 야채 같은건 고기 쌈싸먹을때 말고 잘 안드시고 외식하면 이게 별로네 저게 별로네 하시고 배달음식 시키면 또 이게 별로 저게 별로 하시고... 와 진짜 사람 미치겠어요ㅠㅠ



두번째 문제는 어머님이랑 남편 식탐이에요... 전 밥 먹는 속도도 느린 편이고 원래 많이 먹는 편도 아니라 밥을 반공기도 안푸거든요? 근데 그래도 어머님이랑 남편이 저보다 더 빨리 먹어요; 식탁에 고기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럼 금방 없어져요 저 하나 먹을때 어머님이랑 남편은 세개 네개 먹고 먹으려고 하면 없어욬ㅋㅋㅋㅠ 언제 한 번은 남편 쉬는날 어머님이랑 같이 대게를 먹으러 간적이 있어요 그때 20만원어치 넘게 샀는데 양도 많고 사장님이 덤으로 이것저것 주셔서 배부르게 먹겠다 했는데 웬걸... 저 다리 몇개 주워 먹을동안 금방 없어지더라구요ㅋㅋㅋ 결국 매운탕이랑 밥 시켜서 저 혼자 밥 먹었네요... 진짜 이게 못 느껴본 사람들은 모를거에요 나도 입인데 나도 먹을줄 아는데 본인들 먹기만 바빠서 내가 얼마나 먹는지도 모르고... 그래도 남편이랑 몇번 싸운 후부터는 저 먼저 챙겨주려고 하는데 그래도 제 성에 차진 않네요;; 어머님은 항상 배부르다 못 먹겠다~ 요새 너무 살찐 거 같다 하시면서도 계속 뭐 드시고 그래요... 참나 제가 견과류나 우유 같은걸 좋아하니 장 봐올때 항상 봐오는 편인데 어느 순간 보면 없어요 견과류가... 그래서 어 어디갔지? 하고 찾고 있으면 어머님이 오셔서 그거 입이 심심해서 하나씩 주워먹다보니 다 먹었다고 그러시면서 웃으시는데 거기다 대고 뭐라고 할수도 없고... 남편이 가끔 퇴근하면서 저 먹으라고 과자 한박스씩 사오곤 하는데 그것도 제가 한 두개 먹고 금방 없어져요ㅋㅋㅋㅋ 입 심심하다면서 계속 어머님 방에 가지고 가셔서 드시니... 남편과 어머님 식탐땜에 그만큼 신경도 많이 쓰이고 저도 밥 먹는 속도 맞추려다보니 항상 체한 기분이라 입맛도 없고 스트레스 받으니 결혼하고 지금까지 8키로정도 빠졌네요;;



세번째 문제는 중간에서 우왕좌왕 하는 남편과 이래저래 자꾸 저희 사이 갈라놓으려는 어머님 때문이에요ㅠㅠ 남편이 가족들이랑 다른 사람들한텐 다 무뚝뚝한데 저한텐 애교가 엄청 많거든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애정행각 피우거나 한적은 한번도 없고 집에서 둘이 있으면 꼭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있었어요 근데 한번은 어머님이 일 끝나시고 아시는 분들 만나 식사 하시고 들어오신다고 너네 먼저 먹어라 하셔서 간만에 외식했거든요? 외식하고 집 들어오니 어머님이 어디갔다 왔냐고 하셔서 곱창전골 먹고 왔어요~ 하니 잘했다 하셨거든요 분명? 근데 제가 옷 갈아입고 씻으러간 사이 남편한테 안좋게 얘기를 하셨나봐요 남편이 저녁에 자기전에 그러더라구요 우리 이제 나가서 먹을때 엄마 꼭 모시고 가자 이래서 왜? 어머님이 뭐라고 하셨어? 하니 술술 다 불더라구요 어머님 말씀이 너 평소에 엄마 그런데 데리고 가지도 않으면서 ㅇㅇ이 데리고 잘 다니네? 이랬다곸ㅋㅋㅋ 하... 그래서 뭐라고 했어? 물으니 다음부턴 모시고 간다고 얘기했지~ 이러는데 진짜 쥐어박고 싶더라구요... 아니 평소에 어머님이 곱창같은 거 싫어하시니까 오랜만에 자기도 생각난다고 가자고 해서 간건데 거기서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 그냥 자기가 생각나서 먼저 가자고 했다고 하면 되잖아 했더니 그럼 자기보고 어떡하냐고 그러더라구요?;; 진짜 기가차서... 그래서 그날 싸우다가 화나서 저 혼자 차 끌고 친언니 집 가서 커피 마시고 얘기하다 늦게 들어왔는데 왔더니 자고있네요ㅋ 이것 말고도 정말 어이없는 일들 많았어요 그때마다 남편은 중간에서 우왕좌왕하고 고친다고 해놓고 매번 저만 나쁜ㄴ되네요ㅋㅋㅋㅋㅋ



네번째는 어머님의 소비습관입니다 진짜 이게 제일 큰 문제 같은데 어머님 버시는 돈은 여기저기 나가는데 많으시다고 남편이 용돈을 드리거든요 한달에 백만원씩이요 저희 부부는 결혼 전부터 돈관리는 각자 하고 집 관리비랑 생필품 같은건 달마다 번갈아가면서 사자 하고 정해뒀어요 그래서 남편이랑 둘이서 크게 문제될건 없었거든요 근데 보통 장은 제가 봐오는 편이란 말이에요? 그럼 항상 저녁에 퇴근하시고 집에 오셔서 확인해보세요 그러시면서 다음에 본인이 마음에 드는 식재료를 사오세요 저나 남편은 먹는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서 평소 사람들이 많이 아는 제품 사거나 조미료들도 그렇게 사두고 하거든요? 근데 항상 어머님은 유기농 우유 유기농 계란 유기농 야채 등등... 아무튼 하 끝도 없어요 항상 뭐 사셔도 제일 비싼것만 사오시고 화장품도 매번 아는 동생한테서 샀다고 20만원짜리라고 하시고 거기다 전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늘 쓰던 제품만 쓰는데 제것까지 덜컥 사시고... 그것 뿐만이 아니라 계절 바뀌면 옷이 좀 없어서 샀다고 비싼 옷 사오시고 그러다가 이제 용돈 다 쓰시면 남편 카드 달라고 해서 쓰고 그래요ㅋㅋㅋㅋㅋ 그럼 어떻게 되냐? 남편이 다음달에 내야할 생필품비나 장보기비용 관리비 등등 못내게 되니까 정말 스트레스 받아요... 그래서 결국은 제가 내게 되구요 그래서 한번은 남편이랑 날 잡고 어머님 시골에 내려가셨을때 얘기를 했어요 이런저런 점들이 너무 힘들다고 내가 자기한테 생활비 달라고 한적도 없고 우리 서로 잘 지키자고 했던건데 왜 매번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러냐고 울면서 얘기했더니 남편도 울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 잘 고치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그랬어요 솔직히 자기는 내편이 아니라 정말 남의편 같고 어머님이나 자기 누나만 생각하는 사람같다 하니 자긴 어머님이랑 저랑 같은 위치라네요ㅋㅋㅋㅋ 휴... 언제부터 자기가 그렇게 효자였다고;; 솔직히 기대도 안했어요 말로는 같은 위치라고 했어도 본인 가족들한테 항상 쩔쩔 매느라 저는 안중에도 없다는거... 어떻게 보면 남편이랑 저는 아이 가질 준비도 하고 있고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 들어가는 돈도 많을텐데 그때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전 친정에 매번 손 벌릴수는 없잖아요 제가 모아놓은 돈이랑 아빠가 보태주신 돈이 있다고 해도 그건 아껴뒀다 나중에 큰일 생길수도 있으니 그때 써야하고 남편도 똑같잖아요 서로 돈관리는 각자 하지만 남편도 꾸준히 저축해오고 있고 차 관리비에 기름값 이런저런곳에 나갈게 많은데... 안그래도 한번은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엄마랑 같이 살고 나서부턴 저축 들어가는 거 몇번 못 넣은적 많았다고 그래서 기름값이나 차 유지비정돈 제가 보태주고 싶어서 가끔 계좌로 돈 붙여주거든요 50만원정도 적을수도 있는 돈이긴한데 그냥 쓰라고 카드 주면 미안해하면서 못쓰니까 안쓰러워서 주는데... 어머님이 자꾸 저러시니 미치겠어요



아무튼 저런 이유들로 너무 답답하고 미치겠습니다 ㅠㅠ 지금도 친언니 집에 와서 잔다고 하고 잠도 안오고 생각이 많아져서 글 올려요 주변 친구들이나 친언닌 애 없을때 이혼하라고 하는데 정말 그래야 할까요? 제가 좋다고 졸라서 한 결혼인데 이혼한다고 하면 부모님은 또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고... 남편 누나가 저 어리다고 결혼 너무 일찍하지 말라고 말렸을때 그냥 하지 말걸 싶기도 하고... 부모님이 안된다고 할땐 다 이유가 있는건가봐요 정말ㅠㅠ 저 어떻게 해야하죠? 저도 제가 답답한 거 잘 아니까 욕은 자제해주시구요... 결혼 선배님들 제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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