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 시부모님이 매일 페이스타임을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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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레전드] 시부모님이 매일 페이스타임을 걸어요...

베나님 2021. 1. 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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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은 네이트판 게시물을 포스팅한 내용입니다

 

 

두돌 안된 아기가 있는 결혼 2년차 아기엄마에요.

첫 아기고 첫 손주라, 시댁,시외가에서는 저희 가족에게 잦은 영상 통화를 하시곤 합니다.

특히 사정상 따로 사시는 시부모님은 각각 하루에 한번 혹은 두번 정도씩 아기가 태어난 이후로 쭉 유지하고 계세요. 아주 뜸할 경우 일주일에 네번?일 정도에요.

남편 전화로 주로 거시는데, 처음엔 남편이 애기 보여드리는 거니까~ 하고 내뒀는데 주로 한번 통화에 삼십분 이상은 기본이고, 그걸 시아버지 시어머니 각각 그정도를 보여드리고 나면 진이 빠집니다. 남편이 혼자 하기 힘든지 중간에 저에게 토스? 합니다.. ㅋㅋ 아기는 커가면서 가만히 있지를 않으니 쫓아다니며 보여드려야 해서 여긴 고역이 아니에요 ㅠㅠ 잘 시간이 되어 짜증내고 우는 아기의 모습을 보면서도 절대 끊으시는 법이 없습니다... ㅋㅋ

게다가 남편이 일 끝내고 돌아와 씻고 밥먹고 난 이후 아기가 목욕하고 자기 전까지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그 시간이 대부분 .. 온전히 시댁과의 영상통화에요..

초반에만 그러시다가 말겠거니 했는데 아기가 18개월이 되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고... 남편 전화로 거시지만, 저희가 무슨 반찬을 먹었는지, 제가 그 영통 시간에 뭘 하고 있는지 체크?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ㅎㅎ

며느리 입장이라 그런가, 며느리는 뭐하고 있냐며 찾는 시어머니의 말투 뉘앙스가, 마치 아기를 남편 혼자 다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어요.. 영통을 남편이 주로 해드리만 저와도 필연적으로 대화를 하게 되더라구요..

주로 육아에 대한 충고? 이지만 저는 잔소리 혹은 간섭처럼 느끼고요.. ㅎㅎ 예전 30년 전의 본인의 육아 방식을 조언해주는듯? 가르치려고 하시는듯? 합니다.

시댁과의 영통 시간에 전 주로 밥상을 치우고 설거지를 하고, 집정리 및 빨래를 널곤 합니다. 통화 시간이 워낙 길어서? 이런저런 집안일 후다닥 끝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기간이 길어질 수록 아기를 이뻐해주시는 시부모님에 대한 감사함 보다는, 마치 우리가 “우리의 가정”을 꾸린게 아니라 남편의 가족 멤버에 며느리가 편입? 되어 아기를 낳아주고 같이 사는 느낌이랄까요...

이해 되시나요??

남들 찾아뵈는 만큼 찾아뵈고, 매일 틈틈히 사진 동영상을 시댁 단톡방에 공유 해드립니다.
떨어져 있는데도 매일 연락하고 매일 대화하니 점점 한계에 다다릅니다.

남편에게 말해보았는데, 일주일 내내 일부러 티내듯? 전화를 안받거나 안해드리기에, 왜 연락 안받느냐, 일주일에 한두번은 받아드려야 하지 않겠냐 라고 말한 이후 다시 도로묵이 됐습니다..

끝나지 않는 시부모님과의 매일 매일의 영상통화를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거절하며 줄일 수 있을 까요..

저와 비슷한 상황인 분들 다들 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합니다. 이게 당연한 상황인가요? 제가 꼬여서 생각하는 건가요,,??

(참고로 저희 친정부모님은 한달에 한두번 정도 영통하십니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p.s 어떤 분이 글을 게시하셨다가 삭제하신 글이 있는데, 내용은 모르겠지만 댓글로 보아하니 , 남편에게 전화 자주 거는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 글 인 것 같았어요.
엄마가 아들한테 하는 전화인데 무슨 문제냐, 며느리가 못됐다 라는 댓글이 대부분이였던 걸 봤고 저와도 살짝 비슷한? 스토리라 제 상황이 객관적으로 어찌 보일 지 궁금하기도 해서 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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