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 시어머니와 매년 용돈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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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형편이 안좋았던 남편이 매달 50만원씩 시부모님 생활비를 보태야 된다고 하더군요.
(집도 반전세 어머님은 평생 전업, 아버님은 경비일 하십니다)

제 연봉도 꽤 되는 편이었고 친정부모님 도움으로 집 장만해서 대출 걱정없이 살고 있으니 ok~ 했습니다.

그런데 그 50만원이 매년 연봉 협상 하듯이 계속 올라가네요ㅋㅋㅋ

매년 설날이 되면 그 돈으로 보험도 빠듯하다고 우는 소리 하시는 시부모님 때문에 계속 10만원씩 올렸더니 올해 100입니다ㅋ

제가 매번 별소리없이 ok했더니 그냥 당연히 올려주겠구나 싶었나봐요~ㅎ

제가 남편에게 제안했어요~
당신도 없이 사는 부모님 안스럽고 짠할테니 서로 각자 생활비 분담하고 나머지 금액으로 자기 부모님 챙기자고요~
당신이 더 챙겨드려도 상관없으니 내 눈치 보지말고 맘껏 챙겨드리라했어요~

씨뻘개진 얼굴로 내가 그 돈을 어떻게 보태냐고 성질을 내더라고요~
(남편은 자영업자인데 작년부터 벌어오는 수익이 거의 마이너스입니다)

그건 당신 알아서 하라고했어요~

그동안 당신 키워주신 감사비용은 여기까지니까
자식으로서 드리는 용돈은 알아서 해결하라고 얘기했습니다.

더 떠들어봤지 답정너 스탈이라 그 이후 연락안받고 무시중입니다.
어머님도 불나게 전화하시는데 차단해놨습니다.

뭐, 더 버는쪽이 부모님 용돈 더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주변 지인을 통해 시어머니가 저희 친정엄마 흉을 보고 다니신다는걸 알게됐어요.
해다주는 반찬마다 먹을게없고 솜씨가 형편없다고요~
단 한번도 시어머니 반찬을 얻어 먹어본적 없는 저로서는 당황스럽네요ㅋㅋ( 음식 전혀 못하심)

세상에 당연한게 있나요~?

애쓰고 노력하면 다 알아주고 인정해준다고 늘 얘기하시던 부모님 말씀대로 살아왔는데...

사랑이고 뭐고 남편이 사람으로서 정 떨어지고 싫어지는데
답을 모르겠습니다.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그거말고 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