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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레전드] 가난한 예비시댁 파혼이 맞을가요

베나님 2021. 7. 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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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내용은 네이트판 게시물을 포스팅한 내용입니다

 

전 36이고 남친은 저보다 1살 연하에요
연애한지는 이제 5년째에요
1년전부터 결혼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미루고있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예비시댁이 제목 그대로 너무 가난해요
남친 부모님 두분 다 60대이신데 일단 노후대비가 전혀 안돼있으세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연애하면서 다른 얘기하다가 알게됐는데두분 다 신용불량자세요
남친 어머니가 신용불량자라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인지
통장을 못만들어서 남친 이름으로 신용카드 만들어서 어머니가 쓰시는데
어머니가 쓰신 신용카드값을 남친이 내고 있고
남친 부모님 생활비랑 관리비, 통신요금 등등 다 남친이 월급으로 내고 있어요
이건 어떻게 알게됐냐면
남친이 은행앱으로 계좌이체할때 일정 금액 넘어가면 전화로 인증해야하는데
그 전화번호가 남친 엄마 번호로 돼있어서
계좌이체 때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인증번호 받는거에요
왜그러냐니까 남친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를 엄마가 쓰는데
얼마썼는지 엄마폰으로 문자가 가야 엄마가 얼마 썼는지 파악한다고
모든 은행에 전화번호를 엄마 번호로 해놨대요
저는 대기업 연구직이었는데 부모님께서 전액 지원해주셔서사업을 시작했고
평소에는 제 일 하다가 연구할 때 지도해주신 교수님께서
가끔 기업이나 대학, 학회에서 특강식으로 강의할 기회 주시면 나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제 사업 특성상 더 잘 되고 있고
정부나 대학 등에서 대면 활동을 자제하라고 해서 강의는 거의 없다시피해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사업만 하고 있는데
코로나 전에도 대기업에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벌었는데 코로나 이후에 그 3배는 더 벌고 있어요
지금은 안 하지만 강의할 때는 한 달에 1~2주만 나가도 회사 다닐 때 월급만큼은 벌고요
남친이나 남친 집에서는 더 결혼하자고 보채는 상황이고
저는 바쁘다는 이유로 일단 미루자고 하는 상황이에요
부동산 때문에 난리인 이 상황에 이기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저희 부모님께서는 강남에 건물빼고 아파트만해도 여러개 있고
그 외 서울이랑 경기도에 집, 건물만으로도 충분하시거든요
그래도 전 제 부모니까 그럼에도 효도를 한다면 제 부모님께 하고싶지
어쨋든 저도 편하게 번 돈은 아닌데
시댁으로 돈 다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니까 억울하고 손해보는거 같아요
경제적인 부분만 제외하면 남친 가족분들은 다 저한테 잘해주시거든요
가끔 남친 동네 지나갈때 생각나면 과일이나 뭐 가지고 찾아뵙는데
항상 고맙다고 해주시고 제가 닭 좋아한다고 저 가면 항상 백숙이랑 닭칼국수해주시고 닭죽까지 해주세요
남친 부모님께서 이렇게 잘해주시는데
뒤로는 시댁에 돈 들어가는거 아깝다고 생각하는 제가 나쁜년같기도 하고
5년 만났는데 돈 때문에 결혼 못하겠다는것도 너무한거 같고
한편으로는 저랑 저희집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까
시댁에 돈 들어간다한들 사실 저희한테는 작은 돈이니까 더 버는 사람이 도와주면서 사는게 맞을까요?
어떻게 해야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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