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 레전드] 반반결혼.가사분담.생활비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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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난지 2년 됐으며 내년에 결혼 예정인 30대 커플입니다.
전 이제 30후반, 여친은 30초반입니다. 5살 차이납니다.
우선 집은 제가 사는 제 명의 아파트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몇년 전에 8억 7천에 샀었는데 요즘 14~15억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혼수인 가구, 집기류 같은 건 제가 중고에 대해 딱히 부담감이나 선입견이 없어서,
어차피 남도 아닌 너와 내가 쓰던 것이니 새로 사서 하는 거 낭비니까
망가지면 사면 되고 그냥 각자 집에서 쓰던 거 모아서 쓰자고 했습니다.
현재 둘 다 일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벌이는 저는 세후 월 천 만원 정도이며, 여친은 200 만원 후반 정도 버는 걸로 압니다.
저희 집안은 어머님 세대들이 연로하심에 따라 각종 제사는 그냥 돈주고 절에 모셨습니다.
따라서 제사는 없습니다. 명절은 군말없이 남자 집에 먼저 가는 걸로 합의했습니다.
대신 명절 두 번 합쳐서 명품 가방이나 원하는 거 하나 정돈 사주기로 했구요.
음... 다들 말 많은 시댁이라는 걱정은 전~혀 안해도 되는게..
부모님이 제가 서른 넷 되던 해에, 쿨하게 재산 분할 딱하고 황혼 이혼하시고는
현재 친 어머님은 뉴질랜드에서 자신 나름대로 여생 보내고 계십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늦게 새 장가를 가셔서 ;; 현재 새 어머님인지라
향후 생길 며느리에게 기타 등등으로 딴지 걸 수 있는 레벨이 전혀 안 되십니다.
아직 어색하고 제 눈치도 보시는데요 뭐...
내년 코로나 상황을 봐야겠지만 결혼식 때는 친 어머님이 오시기로 했습니다.
새 어머님이 자기가 식장에 가서 인사 받는 건 아니라고 비켜주시더라구요.
어쨌든 친 부모님과는 명절 및 생신 제외하고 왕래는 잘 없습니다. ㅡㅡ; 저도 솔까 어색해서..
친어머니랑은 가끔 영상통화로 잘 계시는지 안부 묻고 끝냅니다.
어떨 땐 골프치고 있으니 귀찮게 하지 말라십니다.
여친 가족은 일찍 시집 간 여동생과 어머님만 계십니다.
결혼 후, 가사, 육아는 만약 직접 하게 되면 서로 돕기로 약속했으며,
현재는 각자가 일을 하기에 제 부담으로 데이 타임 가사도우미를 쓰는 걸로 이야기되었습니다.
(2~300만원)
문제는 생활비인데요.
아직 둘이 사는 신혼인 만큼 큰 지출이 없을 것이니
그냥 각자 버는 만큼에서 각각 150만원씩 합쳐서 쓰면 되겠다라고 하니까
여친은 각자 자신이 버는 비율에서 절반씩 내는게 맞다고 합니다.
(저 500 / 여친 140정도)
뭐 때문에 지금 그렇게 많이 돈이 필요하냐니까
만약에 자기가 일을 그만 두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저축을 한다고 합니다.
아 그런가?? 싶었는데 혹~ 할뻔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여친이 일을 그만 두게 되면 전업주부인데
그럼 가사도우미 타임을 줄이거나 아예 필요없을 거고,
기존에 내가 부담하는 150 만원에 가사도우미 쓰던 돈 합치면 생활비는 충분할 거니
너 쓸 용돈 정도 추가하면 되는거 아니냐니까
어차피 가사분담은 서로 돕기로 했지만 내가 일 바쁘면 안(or 못) 할거니
자기가 일을 그만 둬도 가사도우미는 계속 써야 한답니다. ;;??
그럼 넌 퇴직하고 집에서 뭐할 거냐니까 재취업을 위한 자기 개발이나
취업이 안되면 향후 애 교육에 힘쓴다네요.
그러면서 나에게 어차피 내 소득에서 가사도우미 빼고 생활비로 반반 내도
내가 버는 돈 많이 남는데 그 돈들 어디다가 쓸꺼냐고 도로 반문합니다.
생각같아서는 모든 소득은 자기가 관리하고 싶은데 액수가 커서 일단 "반" 만 받는 거랍니다.
남자가 여유 있어봤자 쓸대없는 짓 하던가 바람만 핀다고요.....
졸지에 아직 겪어 보지도 못한 잠정적 예비 바람꾼이더라구요 ㅡㅡ;;
개인이 아닌 가정으로써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월 4~500만원 정도로는 생활비가 적으려나 싶다가도
전업주부의 정의가 먼지가 궁금해지더라구요.
밑에 다른 글들 보니 전업주부에게 100% 가사분담 맡긴다고
외벌이 남편이 노예를 구했네 창녀를 구했네 어쩌니 저쩌니 남자가 겁나게 욕먹더라구요....
어차피 내 이론이나 여친 이론이나 대충 200만원 정도만 차이 나는 거 같은데
앞으로 함께 살아갈 사이에 싸우지 말고 그냥 따라 줄까 싶다가도
지금 이게 요즘처럼 평등 평등 반반반반 따지는 세상에서 맞는 건가 ㅡㅡ? 라고
스스로 반문이 돌아옵니다.
요약해서
1) 제 소득에서 차감 되는 저의 이론 :
맞벌이 = 1,000 - 300 (가사도우미) - 150 (생활비)
외벌이 = 1,000 - 150 (가사도우미) - 300 (생활비) - 150 (여친 용돈)
2) 제 소득에서 차감 되는 여친 이론 :
맞벌이건 외벌이건 = 1,000 - 300 (가사도우미) - 500 (생활비)
이런 식입니다.
솔직히... 혹시나(?)해서
여친에게 제가 따로 받는 각종 수당과 보너스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를 안했습니다. ;;
어쨌든 여친에게 니가 주장하는 반 반이, 니가 일을 할 때에 부담하는 월급의 절반을 제외하면
이후에 하나도 맞아 들어가는게 없는데 이게 무슨 반반결혼이냐 라고 물으니까
원래 그런 거고 내가 남자라서 현실을 잘 모르는 거 랍니다.
자기 주변 결혼한 친구들이나 언니들은 다 그렇게 한다네요.
음... 제가 바쁘고 힘든 만큼 평균보다는 조금 잘 번다고 생각은 하지만,
상위계층처럼 월 억대 버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계획을 짜도 괜찮은지도 의심스럽고...
어쨌든 지금 이게 평등과 반반따지는 요즘의 세상에서 이치에 맞는 건지 여쭙고 싶네요.
반반주장하는 여친에게 전 뭐라고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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