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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레전드] 나를 길들이려고 하는 시댁...

베나님 2020. 11. 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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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네이트판 게시물을 포스팅한 내용입니다

2년 전에 결혼함.
시부모님께서는 나에게 ‘아들과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니 결혼식을 올린 후에는 ‘매일 안부 전화를 해라’고 하시면서 나를 길들이려고 하심.
(나는 통화 자체를 싫어해서 친정엄마와도 통화를 거의 안 함.) 그래서 그 뒤로는 전화를 아예 안 드렸는데 시아버님은 일주일동안 오전, 오후에 한번씩 나에게 전화를 주심. 그래도 내가 전화를 안 받으니 아들 전화를 통해 나와 통화를 했는데 “네가 하도 안부 전화 안 해서 정 떨어진다”고 하심.
-> 시부모님 번호를 수신거부함.

2.
명절 때 시가에 가서, 시어머님이 나에게 음식 만들라고 이것저것 시키시면 거실에 있는 남편 불러서 같이 했음. “내 조상이 아니고 자기 조상이잖아. 그러니까 자손들이 음식을 만들어야지. 나는 어디까지나 객이니까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어.”라고 설명함.

3.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친인척 어르신들께서 말씀하심.
“지금은 시댁이 좀 불편하지? 그래도 자주 오고 하다보면 편해질거야.”
나는 설거지를 멈추고 뒤돌아보며 놀란 표정으로 말씀드림,
“숙모님, 어떻게 시가가 편해요? 저희집이 아닌데요.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숙모님.”
“그치? 하긴 나도 30년 넘게 오고 있는데 안 편하다.”

4.
명절 당일 차례 끝내고 친정에 가려고 짐을 챙기는데
“시누 오니까 얼굴 보고 가.”라고 하시길래
“어머니, 제가요 저희 엄마랑 점심 약속을 했어용.”라며 계속 짐을 챙겼고, 눈치를 보고 있는 형님께도 “형님이 가셔야 제가 가지요. 어서 짐 챙기세요, 형님.”이라고 말씀드림. 둘다 30분 후에 나감.
->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명절에 시가에 간 것임.
그 뒤로 나는 우리 조상 모시러 명절 때 친정에 감.

5.
처가는 처’가’이고
시댁은 시’댁’인 것이 못마땅해서
시가라고 부름.

6.
새해에 친정에 가려는데 남편이 청바지를 입고 방에서 나오길래, “자기는 처가에 놀러가?”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정장으로 갈아 입고 나옴.

7.
시누가 톡으로 비아냥거림.
“결혼하고 첫 시아버님 생신인데 생신상은 못차릴 망정 전화라도 드려야지!!!!”
-> 시누 번호도 수신거부함.

8.
친정 엄마가 매주 밥과 반찬을 해주시는데
남편은 누가 “아내가 집에서 밥 안 해주지?”라고 물으면 이해한다는 듯 웃음. “요즘에 밥하는 사람은 드물잖아요.”라고 마음넓은 척 함.
“장모님께서 매주 음식 해주셔서 잘 먹고 있습니다.”라는 소리를 안 하길래 교육시킴.

9.
하루는 남편이 해맑은 표정으로
“자기야, 누나가 엄마아빠 모시고 다같이 가족여행 가자고 하는데 다음 달에 갈래?”
“뭐...? 무슨 여행...???”
대화는 바로 중단됨.

10.
남편이 빚 때문에 아파트를 날렸는데
경매 넘어간걸 본인도 모르고 있었음.

11.
결론은...
결혼제도가 나랑 안 맞아서 지금은 별거중임.
(혼인신고는 안 했음)
전통이라는 이유로 여자가 일방적으로 희생을 해야 하고, 참아야 하고,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는 것이 나랑 안 맞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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